별신굿은 당(堂)제사를 지낸 뒤 무당에 의해 굿거리로 행하여지는 마을의 신사(神祀)이다.어촌에서 어로의 안전과 만선을 비는 풍어기원제로 거행되는 것이지만 어느 면에서는 마을의 무사안전과 풍농 등 여러 목적을 위한 성격을 지닌 마을 공동의 기원제이다. 별신굿은 엄숙한 제사 의식 뒤에 이어져,당제사와는 달리 분방한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마을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 성격의 마을 행사가 된다.
민간신앙
민간신앙은 잡귀를 물리치고 마을과 가정의 평온과 행운, 풍농풍어를 기원하기 위한 종교적인 풍속으로 무속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영등할미에게 무사태평을 비는 풍신제(風神祭),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배신굿,가뭄을 벗어나기 위해 비를 소원하는 기우제(祈雨祭),평안과 행운을 축원하는 세시풍속인 지신(地神)밟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축원하는 동제(洞祭)는 오랜세월을 걸쳐 전승되어 온 대표적 민간신앙행사로 근래에는 오락성이 가미된 민속행사로 발전하였다.
관혼상제
스물한 살이 되거나 장가드는 남자는 의관을 갈아입고 일정한 의식을 거치는 관례(冠禮)를 치르며,여자는 족두리를 쓰고 비녀를 꽂는 계례를 치렀다. 혼례(婚禮)는 전안례, 교배례, 교수례,합근례, 신랑의 큰상 받기 순의 대례(大禮)를 갖추는 혼인식이었다.상례(喪禮)는 초상에서 길제까지 3년 만에 탈상하였으나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간편화되었고, 제례(祭禮)는 기일제사, 시사, 향사, 절사 등의 제사를 통해 조상을 숭상하는 예법이었다.
동제
농사일과 겨우살이 준비까지 쉴 새도 없이 한 해를 보내는 것이 농민들의 일상생활이었고 한 해가 마감되면 정월에 보름까지 쉬고 그 다음 달부터는 명절이나 절기에 맞추어 행사나 제사를 지냈다. 집안 사람끼리 또는 주민들이 함께 쉬는 시간을 가지거나 특별히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하고 즐겁게 놀이를 즐기기도 하였다. 이러한 세시풍속은 조상께 감사하고 풍년과 평온을 기원하며 남녀노소 모두의 화합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의식주
거제는 고려와 조선조 시대에 유배지였던 탓에 옛 의식주가 한양에서 전래되어 해안지방의 특색에 맞게 발전 세습되었다.남자들의 전통복식은 저고리, 바지, 버선, 여자는 저고리와 바지, 치마와 버선 등의 한복을 기본으로 하되 신분이나 용도에 따라 복장을 달리하거나 추가하였다. 음식은 절기에 따라 육지와 같은 민속음식을 마련 하였고 특히 해산물을 재료로 한 향토음식이 발달하였다. 한옥은 지붕이 볏짚으로 된 초가집이 대부분으로,새끼줄을 많이 매어 묶고 처마를 길게 하는 등 해안의 폭풍우를 피할 수 있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