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양식 경남지방의 양식 굴은 전국 굴 생산량의 80% 내외를 차지하며 그 중 절반 가량은 거제, 통영에서 생산되는데 이는 해양조건이 굴 양식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하식 양식방법의 도입과 세계최대 굴 소비국인 미국과의 패류우생협정(1972) 이후 굴 양식업은 급속한 발전을 이루었다. 수하식은 빈 굴깍지를 줄에 꿰서 채묘 즉 유생이 붙게 한뒤, 말뚝에 매달아 썰물 때 공기에 노출시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양식장으로 옮겨 물 속에 늘 잠겨 있도록 하여 빠른 속도로 성장하게 하는 방식이다.
굴의 역사 굴의 이용은 동서양 모두 그역사가 깊다.기록으로 보면 로마에서는 기원전 95년경, 중국은 송나라 때(420년경) 그리고 일본은 1670년경 굴 양식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선사새대 패총에서 나오는 굴껍질이 그오랜 역사를 말해주 고있으며, 기록상으로는 단종2년(1454년) 때 공물용으로 양식한 사실이 최초로 나타나 있다. 굴은 원래 우리나라 해안에 널리 분포되어 있었으나 무분별한 갯벌파괴 및 간척사업으로 생산규모가 축소되어 지금은 대부분이 청정해역인 통영과 거제 일대 그리고 여수에서 양식 생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양식기술은 1960년경 투석식에서 수하식으로 바뀌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굴의 영양가 옛부터 서양인은 굴을 정력제나 최음성 식품으로 여겨 오히려 동양인보다 더 애용한 듯하다. 사실 굴에는 글리코겐과 아연이 많은데 글리코겐은 에너지의 원천, 아연은 성 호르몬의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서양에서는 수산물을 날것으로 먹는 습관이 없는데도 굴만은 예외적으로 날것을 즐겨 섭취하기 때문에 수산물 생산량에서 굴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 동양에서는 굴을 식용으로 뿐만 아니라 의학용으로도 이용하였다. 굴 껍질을 불에 구워 가루를 낸 후 출혈이 있는 외상에 발라 지혈제로 사용하였음이 동의 보감에 나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