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 연근해 및 원양에서 고기를 잡는 어업이 자원의 고갈 등으로 점차 한계를 나타냄에 따라 기르는 어업인 어류 양식업의 발달은 속도를 더했다. 양식방법 중 해상 가두리는 시설비가 적게 드나 환경변화에 취약하고, 육상 수조는 반대인 한편 수질과 수온 등 적절한 환경조건도 조성해야 하므로 비용지출이 크다. 거제 연안에서는 넙치(광어), 농어, 우럭 등 난류성 어족을 양식하기 때문에 수온대에 유의해야 하므로 두가지 양식방법을 병행하고 있다.
패조류
미역(Brown Seaweed)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생산되는 대표적 해조류인 미역은 생산량이 대부분 자연산에 의존하여 수요에 따르지 못하다가 1968년 연승수하식 양식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미역 양식은 생산지역이 전남일대와 경남 일부지역으로 나뉘어 뚜렷한 편중현상을 보이고 있다. 양식산은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출하되며 특히 1월부터 3월까지 가장 많이 생산된다.
우렁쉥이(멍게, Sea Squirt)
주서식 장소는 동해안과 남해안이며 여름철 수온이 25도씨를 넘지 않고 조류의 유통이 좋은 비교적 바깥 바다에 산다. 인공채묘는 수질이 좋은 해안의 육상에 설치한 수조 안에 3~4년생 어미를 넣어 두어, 그알을 주로 종려사로 만든 채묘기로 받는다. 유생이 붙은 채묘기는 10~20m수심의 바닷물 속에 넣어 1월부터 약 10개월간 가이식(假移植)하며,10~12월에 채묘기에서 종묘를 풀어 굴 수하식과 같은 방법으로 2~3년간 양성하여 길이 10cm,폭 7cm 정도가 되면 수확한다.
가리비(Scallop)
비교적 맑은 물의 모래나 고운 자갈에서 발견되는 가리비는 부채조개 혹은 빗조개라고도 하는 해산 패류로서 작은 동식물을 먹고산다. 양식은 강원도에서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전남, 충남과 함께 경남지역에서는 일반 해면어업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생산량이 많지 않다. 연중 생산되지만 10월부터 3월까지의 겨울철 생산이 가장 왕성하다.
홍합(Mussel)
홍합류를 부착성 생물로 특별한 채묘시설이 없어도 부착생활이 가능한 곳에는 어디서나 잘 서식한다. 원래 연안의 바위나 돌에 부착하여 살지만 바다에 설치된줄, 나무, 해양구조물 등에도 부착하여 잘 자란다. 산란기인 3~4월에 홍합이 많이 서식하는 해역에 채묘장치를 넣어 두면 유생이 부착하며, 채묘기는 그대로 성육장치로도 쓰이고수하방법은 굴 수하식과 같다.1년간 성육된 홍합은 이듬해 4~8월에 채취하며 경남, 전남 해역이 주생산지이다.
전복(Abalone)
전복은 조류가 드나드는 해안 및 수심 20~30m 정도에 있는 암초나 여울목 속의 돌 밑에 숨어 서식한다. 산란시기는 종류, 서식지, 바다환경에 따라 다르나 참전복은 수온이 20도씨 정도 되는 5~6월과 9~10월 두번에 걸쳐 집중산란한다. 어미 전복 한마리는 20~80만 개의 알을 낳으며 남해안의 경우 11cm 길이로 성장하는 데에 4~5년이 걸린다. 경상북도의 남. 동해안과 제주도가 자연서식 및 양식 전복의 주생산지이며 연중 생산이 되지만 여름철 생산량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