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이쁘게 비춰주고 있는 현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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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유리 |
작성일 작성일 : 20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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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엄마랑 너 보러 갔다 왔어
이쁜 꽃에 내 쪽지까지 붙여서 나둬놨는데 봤음 좋겠다
얼굴조차 기억이 잘 안 났었는데
애기때 사진 보자마자 기억이 나더라
하염없이 눈물만 나왔어
엄마는 짧게 인사하고 조용히 나 기다려주셨고
나 혼자 그 앞에 서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너무나도 이쁜 애기가 놓여있는데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어
생일도 나랑 3일밖에 차이 안 나더라
이모께서 우리 현이도 좋아할 거라고
말씀하셨는데 진짜 좋아했음 좋겠어
나 기억하긴 하지?! 못 하면 나 진짜 속상해
너 보러간다고 꾸며서 가기도 했고 어릴때랑
얼굴이 많이 달라져서 못 알아보긴 하겠다
그래도 내 얼굴 기억해야해! 종종 계속해서 보러갈게
그때는 편지도 써줄게
내 마음의 진심들이 꼭 너한테까지 닿았음 좋겠어
깜깜한 밤하늘 아래에서도 밝게 빛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