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경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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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정이모 |
작성일 작성일 : 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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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경아~♡
추석연휴라 현미이모.수정이모가 거제 내려와서
며칠 너희 식구들과 함께 밥먹고 민우경기도 응원하며 좋은시간을 보냈다.
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생각을 하며 어제는 니가 산책하던 그길을 따라
로이와 함께 저기 저수지까지 갔다왔다..
지세포 들녘은 너무도 많이 변해서
어릴적 뛰어다니던 논길은 흔적만 남았고 그렇게 크게 느껴졌던 돌밖들 고인돌은 어찌나 작아졌는지..
추억의 고향 들이 자꾸 사라지니 아쉽기만 하다.
로이는 친구들 냄새 맡느라 코를 풀숲에 쳐박고
시원하게 볼일도 보고 꼬리를 쉴새없이 살랑거린다.
어느쯤엔가 니 향기가 남아있나..
언니 냄새 나니? 하고 물어보니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본다.
엄마는 명절이라 더 마음이 헛헛했을거야..
안정제 먹고 겨우 겨우 버티는듯 해서 마음이 아팠다.
니가 떠나기전 이렇게 함께 자주 모여서
맛있는거 먹고 여행다녔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보듬어주고 위로해주지 못한게
얼마나 아쉽고 미안한지..
보경아..
엄마.아빠 잘 챙기며 지낼테니
너무 걱정말고 편히쉬렴..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