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내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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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Sarah |
작성일 작성일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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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출근하기전에 절에가서 기도를 드리고 출근을 하기로 했어.
기도를 하는 동안엔 축 쳐진다더니 정말 몸도 마음도 처진다...
다들 나한테 이제 잊고 받아들이래.
그런말들이 얼마나 야속하게 들리는지..
누구한테라도 맘편히 자기 얘기좀 실컷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터놓고 얘기할사람이 없네.
다들 마음 아플까봐...
자기랑 있었던 추억 그리고 뭐가 좋았고 뭐가 싫었고, 어떤점이 좋았고 어떤점이 싫었고...
맘껏 얘기좀 했으면 좋겠다.
그런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보내서 너무 원통해.
내맘은 그게 아니었는데, 자기가 너무 착해서 좋았는데 내 표현이 서툴러 그렇게밖에 표현못한건데, 그맘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보내서 안타깝기만해. 그래도 내맘알지?
자기도 알다시피 난 절에가면 법당에 가는 것도 무서워했던나인데 아침마다 법당에 불을켜고 이제 기도를 하기 시작했어. 뭐랄까? 그냥 누구라도 잡고 얘기하고 싶어서.. 그래서 다들 힘들면 신을 찾게 되나봐. 어떤신이라도 잡고 싶었는데 그나마 내가 절에 갈일이 많으니 그냥 부처님한테라도 빌어보려구.. 착하디착한 우리신랑 좋은곳에 가게 해달라고...
더이상 억울해하지도 말고 좋은 곳에 가서 또 다른 뭔가로 환생해서 내옆에 있어줘.
그래서 어려서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아이들 꼭 좀 지켜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