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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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은정이모 |
작성일 작성일 : 202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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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이 비를 맞으니
꽃비 되어 내린다.
비에 젖어 급히 떨어지는 것이 마음을 울린다.
아래 세상이 그리웠다면 서글프지는 않을텐데
힘없이 흩날리며 지고
빗물의 무게만큼 꽃잎은 빨리 진다.
빗물에 젖고 쏠려
꽃길을 간다.
가기에 좋아서 꽃길이 아니라
갈 수 밖에 없어 가는 길
꽃길을 걷는다..
엄마의 꽃 보경이..
너무 일찍 져버린 꽃이라 엄마는 서글프다
빗물의 무게가 얼마나 버거웠는지 아니까 마음아프다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은 날이 많아 안타깝다..
그러나 떨어진 꽃잎으로 꽃길 만들어
유경이랑 민우, 토리가 열매맺으며 그 길을 간다.
보경이가 만들어준 꽃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