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지난 6일(토) 청소년 동아리 「포동포동」발대식을 갖고, 20일(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포동포동’은 2017년 창단해 올해 3년째 활동하고 있는 거제 관내 박물관에서는 유일한 청소년 동아리이다. 포동이들은 고등학생(20명) 청소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 학예연구사와 함께 특별전시 및 교육프로그램과 특별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포동이 전시팀은 오는 8월 전시회 개최를 목표로, 1950년 대중문화(대중가요)를 통해 한국전쟁의 상흔과 그 시절 피란민의 고단하고 애달픈 생활상을 다룬 ‘포로살롱’ 특별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소년만의 감성과 개성으로 태어날 이번 전시는 전시기획안 작성부터 전시물 제작, 전시연출, 전시해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포동이 교육팀은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 ‘피터팬과 떠나는 POW 네버랜드’ 특별행사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동화 속 주인공을 주제로 2018년 헨젤과 그레텔에 이어 올해는 피터팬을 주제로 피터팬 머리띠 만들기, 팅커벨 날개 만들기, 후크선장 시계 만들기, 헤나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와 부엉이 일병과 함께 하는 포토타임 이벤트도 진행한다.
교육팀은 어린이날 특별행사를 시작으로, 주말 가족대상 교육프로그램에 보조강사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문화예술교육사와 함께 프로그램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포동포동 동아리 회장 정지윤 학생은 “고3 수험생이라 박물관 동아리 활동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동아리 회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거제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제일 뛰어난 박물관 청소년 동아리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열정과 끼로 똘똘 뭉친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청소년 동아리 “포동포동”의 활약상은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geojepowmuseum)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은 지난 3월 27일(수)에 이어 2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2019 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국비사업 「꽃보다 실버 in 포로수용소」를 운영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운영하는 「꽃보다 실버 in 포로수용소」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실버계층을 대상으로, ‘전쟁 포로의 대우에 관한 제네바 협약’에 의거 이전 전쟁 포로들에 비해 인도적 생활을 한 한국전쟁 포로들의 생활상(교육, 취미생활 등)을 체험한다.
3월은 거제시치매안심센터, 4월~6월은 거제시여성회관(거제시여성인력개발센터), 7월과 9~10월은 거제장애인연맹과 연계하여 실버계층에게 지역사회에서의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4월 교육프로그램 참여한 90세의 한 참가자는 “포로수용소유적공원에는 몇 번 와봤지만 이렇게 박물관에서 수업을 듣는 건 처음이라 살짝 긴장도 되고 어색하더라. 하지만 나를 포함해 대부분 제대로 된 미술교육을 받지 않은 할머니들한테 붓도 잡아보고 예쁜 이끼 화분도 만들어볼 수 있게 해줘서 박물관 선생님들한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정지연 학예연구사는 “이번 ‘꽃보다 실버 in 포로수용소’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보다 편하고 친숙하게 박물관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전쟁을 겪으신 어르신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달해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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